오늘은 2026년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변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많은 어르신들이 내년에는 연금이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하십니다. 저 역시 부모님 세대를 보며 이 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꾸준히 관찰해왔습니다.

2026년 기초연금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소폭 인상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40만 원 인상’은 이번에도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2026년 기준연금액, 얼마나 오르나요?
2026년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단독가구 기준 월 349,360원입니다.
2025년 342,510원에서 6,850원 인상된 금액입니다. 부부가구는 558,960원으로, 두 사람 모두 받는 경우 부부 감액(20%)이 적용됩니다.
생각보다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약 2%를 반영한 결과로, 정부의 재정 부담과 경제 상황이 함께 고려된 결정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가 공약했던 ’40만 원 인상’은 2026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저소득층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재정 건전성 확보를 이유로 다시 미뤄진 상태입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어떤 변화인가요?
2024년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숫자로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2024년 기준연금액은 334,000원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342,510원으로 8,510원 올랐고, 2026년에는 349,360원으로 6,850원 더 오릅니다.
매년 물가를 반영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실제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히 1인 가구 노인의 경우,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35만 원 수준은 여전히 빠듯한 금액입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초연금 수급자는 약 779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736만 명보다 43만 명 늘어난 수치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정기준액도 함께 올랐습니다
기초연금을 받으려면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여야 합니다.
2026년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약 245만 원, 부부가구 약 392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2025년보다 각각 17만 원, 27만 원 가량 상향된 기준입니다.
이는 기준 중위소득이 6.51% 인상된 것에 연동된 결과입니다. 중위소득이 오르면서 선정기준액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그 결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수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됩니다.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 +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더한 것입니다. 여기서 재산은 토지, 건물, 자동차, 예금 등을 모두 포함하며, 재산의 종류와 금액에 따라 환산율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저희 동네 한 어르신은 작은 전셋집 하나 보유하고 계셨는데,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소득인정액이 기준을 초과해 수급 자격을 잃으셨습니다. 집값이 오른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국민연금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을 받고 있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 수령액이 기준연금액의 150%를 초과하면, 기초연금이 최대 50%까지 감액됩니다. 2026년 기준으로는 국민연금을 월 약 524,040원 이상 받으면 감액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월 60만 원 받는다면 기초연금은 약 17만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공적 연금의 중복 지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규정 때문에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평생 보험료를 꼬박꼬박 낸 사람보다, 납부 이력이 없는 사람이 기초연금을 더 많이 받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노인에게는 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2026년부터 근로소득 기본 공제액이 115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2025년 112만 원보다 3만 원 증가한 금액으로, 최저임금 인상(시급 10,320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30% 추가 공제까지 적용되므로, 실제로는 더 많은 소득이 인정액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이 혜택은 3개월 이상 지속된 정규 소득에만 해당됩니다. 실업급여나 단기 공공근로 소득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노인 일자리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을 해도 기초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 어르신은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시면서도 기초연금을 받고 계십니다. 근로소득 공제 덕분에 소득인정액이 기준 이하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산은 어떻게 편성됐나요?
2026년 기초연금 예산은 23조 3,627억 원입니다.
정부 초안보다 2,249억 원 감액된 금액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부부 가구 비중과 감액 수급자 비율을 재조정한 결과입니다. 전체 보건복지부 예산 137조 4,949억 원 중 약 17%를 차지합니다.
이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복지 예산의 상당 부분이 노인 복지에 투입되고 있으며,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이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40만 원 인상’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수급자만 779만 명인데, 지급액을 대폭 올리면 연간 수조 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청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기초연금 신청은 만 65세 생일이 속한 달의 전월부터 가능합니다.
2026년 신규 대상자는 1961년생으로, 생일 전월에 미리 준비하시면 생일 달부터 바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신청은 주민센터 방문 또는 복지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가능합니다.
필요 서류는 신분증, 통장 사본, 소득·재산 증빙 서류 등입니다. 국세청 및 금융감독원과 데이터가 연계되어 있어, 대부분의 정보는 자동으로 조회됩니다.
다만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이 복잡한 경우, 직접 증빙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필요한 서류 목록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는?
기초연금 제도는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7년 이후 ’40만 원 인상’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있지만, 경제 성장률과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물가 연동 인상이 가장 현실적인 방향입니다.
한편으로는 국민연금 가입자 확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초연금은 비기여형 연금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 재정 건전성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합니다.
청년층의 국민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보험료 납부를 장려하는 정책이 함께 가야 노후 보장 체계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결국 기초연금은 단순한 노인 복지가 아니라, 세대 간 연대의 문제입니다. 지금의 청년이 미래의 노인이 되고, 그 노인을 다시 다음 세대가 부양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기초연금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35만 원이라는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779만 명의 어르신들에게 이 연금은 생활의 중요한 축입니다. 월세를 내고, 병원비를 마련하고, 손주에게 용돈을 주는 그 작은 여유가 모두 이 제도에서 나옵니다.
부모님이 계시다면, 한 번쯤 수급 자격을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돈이니까요.